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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뀌는 아시아나항공···한창수 사장 거취에 쏠린 눈

주인 바뀌는 아시아나항공···한창수 사장 거취에 쏠린 눈

등록 2019.12.19 09:36

수정 2019.12.19 10:2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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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HDC현산, 27일 SPA 체결한 사장, 박삼구 전 회장 최측근이자 재무통대내외 이슈 해결에 집중해 와···내부선 신망첫 항공업 HDC현산, 당분간 기존 체제 유지할수도 일각선 ‘금호색깔’ 지우기 위해 대대적 물갈이 관측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새 주인을 맞게 된 아시아나항공은 회생 기회를 얻었지만, 한창수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해 큰 틀에서의 합의를 마쳤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가격과 우발채무 리스크에 따른 손해배상한도 등 갈등을 빚던 주요 쟁점에서 극적으로 접점을 찾은 것. 양 측은 오는 27일 SPA 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PA 체결이 끝나면 HDC현산은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와 유상증자 등에 나설 전망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2조원 이상의 신주 발행 대금을 투입한다. 이 자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면 800%가 넘는 부채비율은 300%대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면서 시선은 한창수 사장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한 대표가 자리를 지킬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한 사장은 기내식 대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 2018년 9월 취임했다.

한 사장은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거쳐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밟았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이자 박삼구 전 회장의 최측근 집단으로 분류되는 ‘재무전문가’다. 1986년 금호그룹에 입사한 뒤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쳐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근무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대표직에 오른 한 사장은 약 6개월 뒤인 올해 3월 ‘감사의견 한정’ 사태가 불거졌고, 결국 매각의 원인을 제공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한 사장이 대내외적 이슈를 해결하는데 집중해 왔다는 평가를 내린다. 또 내부에서는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스타일 덕분에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의 거취를 두고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HDC현산이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존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몽규 HDC회장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직후 연 간담회에서 “항공산업은 굉장히 어려운 경쟁 산업”이라고 밝혔는데, 전문경영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 사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HDC가 내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서서히 변화를 줄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한 사장 만큼 아시아나항공을 잘 아는 인물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있다. 한 사장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주요 경영진이 박 전 회장 측근이라는 점에서 ‘금호 색깔’을 지우기 위해 수장 교체를 단행할 것이란 주장이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안전관리 전문가를 기용해 아시아나항공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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