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남녀 고용률 격차 27.6%p
‘라떼파파’는 스웨덴에서 유래한 말로,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9만9199명으로, 전년보다 10.1% 늘어났다.
여성은 4.4% 증가한 8만1537명, 남성은 46.7% 증가한 1만7662명이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최근 들어 40∼5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만 0∼8세 자녀를 둔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7%였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64.5%가 만 0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여성의 경우는 73.0%, 남성은 24.2%가 만 0세 자녀에 대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육아휴직자의 65.0%가 300명 이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의 비중이 14.8%로 가장 컸다. 육아휴직자가 복직 후에도 동일한 직장을 1년 이상 계속 다니는 비중은 2.3%포인트 증가한 79.1%(2017년 기준)였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3820명으로 전년보다 35.4%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로 주 15∼30시간 근무하는 제도다.
지난해 고용률은 남성이 70.8%, 여성이 50.9%였다. 미혼인 경우에는 남녀 고용률 격차가 1.6%포인트였으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남자가 81.1%, 여자가 53.5%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4월 기준으로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9000명이었으며 15∼54세 기혼 여성 가운데 19.2%를 차지한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38.2%)가 첫 손에 꼽혔다.
한편 지난해 취업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1.5시간, 임금근로자 연간 근로시간은 1967시간이었다.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 초과 근로시간은 9.5시간이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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