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임말이 존재하는 우리말 특성상 죽음을 높여 말하는 단어도 많은데요. 작고, 영면, 별세, 서거, 타계 등은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작고(作故): 고인이 되었다
▲영면(永眠): 영원히 잠들다
▲별세(別世): 윗사람이 세상을 떠남
▲서거(逝去): 죽어서 세상을 떠남
▲타계(他界):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貴人)의 죽음
종교에 따라서도 죽음에 대해 각기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데요. 천주교는 선종, 개신교는 소천, 불교는 입적이라고 합니다.
▲선종(善終): 가톨릭에서 성사를 받아 큰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
▲소천(召天): 개신교에서 죽음을 이르는 말
▲입적(入寂): 승려가 죽음
과거에는 임금의 죽음을 붕어(崩御), 붕서(崩逝), 상빈(上賓), 안가(晏駕), 천붕(天崩), 승하(昇遐) 등으로 백성들의 죽음과 구분해 말했습니다.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거 자신이 기르던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작고하셨다”고 말했는데요. 작고란 말 속에 ‘사람의 죽음’이란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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