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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윤곽···한일-상업, 손태승 회장의 선택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윤곽···한일-상업, 손태승 회장의 선택은?

등록 2020.01.28 14:40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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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지난주 행장 후보군 7명 확정면접 거쳐 오는 31일 ‘최종후보’ 공개정원재·조운행·이동연 등 자회사 CEO‘우리은행 출신’ 권광석·이동빈도 거론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자회사의 대표이사와 은행 내부의 주요 경영진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어떤 인물이 손태승 회장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2일 부행장 이상 경력을 보유한 내부출신 7명을 행장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추렸으며 검증을 거쳐 오는 3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이르면 이날 최종 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우리금융 측은 지주사 대표이사 회장과 은행장의 겸직체제를 마무리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은행 경영을 새로운 인물에게 맡김으로써 앞으로 3년 더 그룹을 이끌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와 증권·보험사 M&A 등 현안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에 손태승 회장과 노성태·박상용·정찬형·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등 6인의 그룹 임추위는 새해를 맞아 자회사 대표 선임 일정 등을 논의했고 지난주엔 행장에 대한 자격요건과 후보 등을 결정했다.

임추위가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현재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 ▲이동연 우리FIS 등 자회사 CEO 3인과 우리은행의 정채봉 영업부문장(부행장), 김정기 영업지원부문장 등이다.

이들 모두 우리은행의 주력 부서에서 활동하며 성과를 낸 것은 물론 손태승 회장에게도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먼저 정원재 대표는 은행의 마케팅과 기업영업, 개인영업 부문에서 근무한 ‘영업 전문가’로 통하며 우리카드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017년 927억 수준이던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그의 취임 이후인 2018년 1265억원으로 급증했다.

조운행 대표도 전략기획부장과 경기북부영업본부장, 업무지원단장, 기관그룹장 등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우리종금 대표로서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3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아울러 이동연 대표는 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며 그룹 디지털 전환 작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

동시에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와 이동빈 Sh수협은행장도 여전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역시 우리은행에서 부행장과 자회사 대표 등을 지낸데다 다른 금융회사로 이동해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손태승 회장의 판단이다. 그룹 내 은행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자신과 손발을 맞출 만한 인물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에서다. 우리은행의 그룹 내 자산과 이익 비중은 각 90%를 웃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2기 체제’를 맞아 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손태승 회장이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다. 우리은행이 1998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했다보니 양측 인사가 번갈아 행장을 맡는 불문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손태승 회장과 지난 2011년 퇴임한 이종휘 전 행장은 한일은행, 이순우 전 행장과 이광구 전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한일은행 출신인 손태승 회장 다음 행장으로 상업은행 측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후보군 중 조운행 대표와 김정기 부문장, 권광석 대표와 이동빈 행장은 ‘상업은행’, 정원재·이동연 대표와 정채봉 부문장은 ‘한일은행’에서 각각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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