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코로나19 대응 의견 교환올 상반기 방한 계획대로 추진키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이번이 네 번째다. 또 두 정상의 대화는 지난해 12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후 58일만이다.
20일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코로나19에 대한 양국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앞으로 방역당국간 협력을 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시 주석의 방한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다.
시 주석이 먼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도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 중국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현지 체류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준데 사의를 표했다.
또 중국내 한국 국민 보호 및 우리 진출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축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하고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로 큰힘을 얻는다며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해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해 함께 곤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반도의 가장 급선무는 북한과 미국의 대화재개에 있고, 북미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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