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비상조치 필요”

화상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신속하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2일 정세균 총리는 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영상을 통한 코로나19 방역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밤새 확진자가 142명이나 증가한 가운데 추가 확진자 대부분(131명·대구 28명, 경북 103명)이 대구·경북(TK) 지역에 집중되자 이날 방역대책 회의를 긴급소집했다.

정 총리는 “대구와 경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더이상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차단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격리하고 이들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종교단체의 대구 지역 교인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신속히 진단검사를 해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청도대남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기저 질환자나 고령자가 다수”라면서 “따라서 청도대남병원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은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하고 부족한 것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총리실과 복지부, 행안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애로·필요사항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