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한화 병상부족에 기업 연수원·기숙사 제공협력사 긴급 자금 투입·인센티브 조기 지급 선조치“지역경제 살리자”···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 구입도
5일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유동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전국 750여개 대리점을 위해 3월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 조기지급했으며 운영비 4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SK는 그룹 차원에서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달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전달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구호성금 및 물품 등 300억 지원 ▲온누리상품권 300억원 구입 ▲꽃 소비 늘리기 동참 ▲협력사 긴급 자금 2조6000억원 지급 등 다방면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은 재계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분담을 위해 삼성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의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위한 합동 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삼성 측은 “파견 의료진은 재난 현장에서 의술로 봉사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선 지원자들로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LG그룹도 생활치료센터 제공부터 성금 50억원 및 현물 10억원 지원, 협력사 대상 무이자·저금리 대출 지원 등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그룹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병상 부족 문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시설은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LG는 생활치료센터 제공과 함께 의료진에게 가장 필요한 방호복 등 보호장구,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도 긴급히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으며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기부했다.
LG전자는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을 위해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다.
한화그룹도 삼성, LG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 세 번째로 회사 연수시설(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으며 한화생명은 코로나19 피해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을 6개월 유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50억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 중소 부품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 온누리 상품권 구입 등에 나선 상태다.
특히 현대차는 코로나19 예방 지원을 위해 ‘특별 무상 차량 실내 향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차량 실내에 소독제를 도포하고 신체 접촉이 잦은 운전대, 변속기 레버, 대시 보드 등을 소톡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374개 블루핸즈에서 이달 중순까지, 기아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 및 800개 오토큐에서 3월 한 달 동안 무상 항균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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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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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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