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파악해 마스크 빨리 소진된 곳 추가 공급하는 대책 마련”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뒤 “다만 몇몇 지역에선 지역 사정에 따라서 (정시가 아니라) 그냥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어서 지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상황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대기 행렬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다만 5부제를 해도 일부 지역은 조기 소진된 곳이 있고 일부는 다 소진이 안 된 곳이 있어서 소진된 곳은 별도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국 물량이 소진되면 그 이후에 오신 분이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정부 당국이 지금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며 “절대 물량을 늘리는 부분도 있고, 어제 보니 약국마다 안 팔린 곳도 있는데 재고를 빨리 파악해서 덜 팔린 데는 그만큼 덜 공급하고 빨리 소진된 곳은 추가로 공급하는 것을 요양 환자를 위한 업무포털로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속하게 파악해 있는 물량이라도 재배분하는 등 미스(매칭)를 줄이려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공적 마스크 판매를 ‘1인당 2매’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에 1000만장이 만들어지고 5부제를 하면 원래 1인당 1매가 맞지만 양보하는 분, 구입 안 하는 분, 5부제로 나오는 불편함을 감안해 1인 2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크 생산의 필수 부자재인 MB(멜트 블로운) 필터 부족 문제에 대해선 “MB필터는 아직 재고량이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가 될 것 같다”며 “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수입을 타진하고 있고 일부 계약도 맺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출금지 조치를 더 빨리 시행했어야 했다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의 지적에 “(수출금지 조치가) 더 일찍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심 의원이 “대만은 불과 열흘 만에 마스크 수출금지를 했는데 우리는 44일 만에 수출금지를 했다”며 조치가 늦었다고 비판하자 “내수에서 (마스크가) 더 필요할 때 수출이 제한되는 게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금 마스크 공급보다 절대적으로 수요가 초과하는 상황”이라며 “신천지 사태가 나기 전에는 그때 당시 수요 상태를 봐서는 (수급에 문제가 없었으나) 그 이후 급격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원활하지 않아 불편을 끼친 것은 몇 차례 송구스럽다고 했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약국 대신 동주민센터를 통한 판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지적에는 “주민센터를 검토 안 한 건 아니다”라면서 “물량이 한정된 것을 주민센터를 통해 지급하는 데 대해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이 2만5000개 정도인데 주민센터는 2000개가 안 돼서 더 제약되고 (사람이) 몰릴 수도 있어서 약국 보급 시스템으로 갔다”며 “대기 시간과 불편을 줄이려고 고육지책으로 5부제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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