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정호 사내이사 재선임···스톡옵션 11만주 부여주요 임원 9명에도 1만6500여주 부여 책임경영 ‘강화’구현모號 KT, 30일 공식 출범···이사 11명 중 7명 교체박윤영·표현명 등 CEO 후보자 출신 이사진 포함 ‘눈길’LGU+, 전자결제 분할 안건 상정···6월 이후 토스에 매각코로나19 확산에 전자투표제 확대, 열화상 카메라 도입
KT 주총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CEO 변화 및 사외이사 임기 만료로 인해 구 사장외 이사진 6명이 교체된다.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이 주된 이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은 전자투표제를 확대하며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해 혹시 모를 확산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정기 주주총회 일정 및 의안을 모두 확정했다. SK텔레콤은 27일, KT는 30일, LG유플러스는 20일 정기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SK텔레콤은 27일 정기 주총에서 박정호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정기 주총에서 선임된 박정호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재선임되며 2기 경영체제로 돌입한다.
책임경영,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박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SK텔레콤의 스톡옵션 대상 등기임원은 박정호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 등 2명이다. 박 사장 11만1106주, 유영상 MNO 사업부장에는 2353주를 부여한다. 행사기간은 2027년 3월26일까지다.
미등기 임원 8명에게도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2048주), 하형일 Corp2센터장(1961주), 김윤 AIX센터장(1874주), 허석준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그룹장(1852주), 윤풍영 Corp1센터장(1743주), 하성호 CR센터장(1656주), 조동환 IT혁신센터장(1525주), 이현아 AI서비스단장(1525주) 등 총 1만4184주다.
사외이사로는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선임될 예정이다. 김용학 교수는 사회학 전문가로 이사회 다양성 제고를 위해 영입됐다. 김준모 교수는 인공지능, 안정호 교수는 ICT 전문가로서 영입됐다.
KT는 이달 30일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KT의 정기 주총에서는 지난해 말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차기 CEO 내정 이후 KT 경영 밑그림을 그려온 구 사장은 주총에서 최종 차기 CEO로 선임된 후 인공지능 등 KT의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구 사장 체제의 이사회 전면 개편도 진행된다. 구 사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3명과 임기가 만료되는 4인의 사외이사가 교체된다. 전체 이사진 11명 중 7명이 교체된다. 사내이사로는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사장)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이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윤영 사장은 지난해 KT 차기 CEO 최종후보 선임 과정에서 막판까지 구현모 사장과 경합을 벌이던 인물이다. 박 사장은 차기 CEO 최종후보 선임 이후인 올해 1월 진행된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KT 내에 사장직을 맡고 있는 것은 구현모 차기 CEO 외에 박윤영 사장이 유일하다.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가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 중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은 박윤영 사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KT 차기 CEO 후보자 9인 중 한명이었던 인물이다. 표 전 사장은 이석채 전 KT 회장 재임 시절 KT에서 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현 황창규 회장 체제에서 KT렌탈(현 롯데렌탈)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KT렌탈이 롯데에 매각된 뒤에도 2018년까지 회사를 이끌어왔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빠른 20일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정기 주총에서 핵심 의안은 전자결제사업 분할 안건이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사업을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전자결제사업을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로 분할 한 뒤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하는 형태다. 분할기일은 6월 1일, 매각금액은 365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결제사업 분할 매각 이후 본업인 이동통신 특히 5G와 신성장동력인 미디어 사업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외이사에 이재호 현 케이디인베스트먼트 감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재호 감사는 엔씨소프트 CFO, 엔씨웨스트 CEO를 거쳐 지난해까지 코웨이에서 CFO를 역임한 경영 및 재무분야 전문가다.
한편 이동통신3사는 코로나19 확산 위기에 따라 이번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제 도입,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자투표제를 이번 주총에서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KT는 그간 논의하던 전자투표제를 올해 첫 도입했다. KT는 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현 국가 상황을 감안해서라도 가급적 많은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존대로 주총을 진행하는 대신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측정기 등을 설치하며 발열 의심 시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확산 등 비상사태 시 장소변경, 기타 집행에 대한 세부사항은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관할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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