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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임원진 일괄 사표 제출 검토

한화손보, 임원진 일괄 사표 제출 검토

등록 2020.04.10 20:21

수정 2020.04.10 20:33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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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급여 10% 반납 이어 쇄신 추진작년 영업적자에 신용등급 강등 위기

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한화손해보험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한화손해보험

급격한 실적 악화에 각종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진 한화손해보험이 임원 일괄 사표 제출이라는 고강도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10일 “회사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영 악화에 따라 임원들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한 결정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쇄신책이다. 앞서 한화손보는 올해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임원들이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경우 지난달 취임한 강성수 신임 대표이사가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무 공백으로 인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실제로 임원 전원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은 낮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8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몰린 상태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익은 863억원 손실로 전년 1109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 역시 823억원 이익에서 610억원 손실로 전환해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1%로 하락해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화손보와 모회사 한화생명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이미 한화손보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손보는 여기에 고아인 초등학생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이어 영업직 센터장의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론의 뭇매까지 맞았다.

한화손보는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사망한 2008년생 초등학생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질타를 받았다. 이후 강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통해 소송이 정당한 법적 절차였다고 하나 소송에 앞서 소송 당사자의 가정 및 경제적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소송을 취했다.

또 보험설계사를 관리하는 영업직 센터장이 20대 여성 교육생을 강제 성추행해 피소된 사실도 확인됐다. 피해자의 제보로 사건을 인지한 회사 측은 해당 센터장을 면직 처분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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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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