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펜트 업(Pent Up)’ 억눌린 소비 분출항공여객 49.8%, 승용차 이용 5.5% 증가코로나 재확산 기미, 주식도 대응전략 필요
◇삼성증권 “4월 말부터 여행·쇼핑 거의 회복”=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마지막주(4월 25일~5월 초)부터 국내 여행과 쇼핑 등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활동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95% 수준까지 회복했다.
4월 4주(20일~24일)와 견줬을 때 국내항공을 이용한 여객수는 49.8% 증가했으며, 승용차 통행량도 5.5% 증가했다. 특히 지역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외부 방문객 유입 현상을 뒷받침해준다. 대표적 여행지인 제주도는 지난해 –17.4%에서 올해 –9.5%로 매출 감소율이 크게 줄었고 강원도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9.7%에서 –4.1%로 개선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영화관람객은 121%, 백화점 매출은 29.6% 증가하며 회복 추세가 뚜렷해졌다. 이밖에도 편의점 매출은 6.5%, 이커머스는 3.8% 늘었다. 다만 부동산 거래는 –42.1%를 기록하며 부진을 지속했다.
반면 일평균 수출은 –2.6%, 고속도로 트럭통행량은 –21.5%, 전력사용량은 –7.3% 로 휴일로 인한 업무일 감소와 주요국의 봉쇄 쇼크가 가시화하며 지난주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소비활동은 개학 이후 회복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생활방역 전환 전 이미 방역 구멍?··· 주식 매매 전략 다시 짜야=거리두기 완화 이후 항공과 영화관 등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업종 상황이 나아졌다고 해서 덜컥 해당 섹터 대형주를 믿고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위 데이터에서 보듯 당국이 생활방역 전환 체계를 완벽히 갖추기 전 일부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을 현재로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20대 남성(66번 환자)이 4월 30일부터 회사에 휴가를 내고 서울 용산구 클럽 여러 곳과 7개 지역을 방문하면서 관련 확진자수가 15명으로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머지않아 시장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에는 대응이 어려운 대형주보다 내실있는 중소형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KB증권 스몰캡팀은 “성장주, 가치주, 턴어라운드로 구분해 시가총액 1.5조원 이하의 중소형주를 추천한다”며 “시장상황과 연동해 조절하되 +15%~-10% 대응원칙을 세워 리스크 관리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구체적인 종목으로 아이티엠반도체, 드림텍, 레이,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티씨케이, 에치에프알 등을 꼽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사태 미종결에도 단기 급반등에 따른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세컨드 웨이브 경계감, 돌발변수로 떠오른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을 감안시 5월 주식시장은 지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5월은 개별주 장세 가능성이 높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언택트 관련주, 낮은 유가 베이스라는 부담이 있음에도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대체 에너지 관련주로 압축해서 대응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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