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논현동 일대 방문자 및 접촉자, 코로나19 검사 시 개인정보 노출 최소화
익명검사는 이태원클럽 사태 이후 성소수자 등 해당지역 방문자들이 사생활과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하지 않는 사례를 막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및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관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무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익명성을 요구하는 검사자의 이름을 비운 채 ‘단원01’ 등 보건소별 검사번호만 부여하고 전화번호를 제외한 나이, 성별, 직업, 주소 등 기타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전날 오후 5시까지 집계된 관내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한 진단검사는 608건 실시됐으며, 464건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개인신상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보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되, 익명검사로 인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해당기간 내 이태원 클럽과 인근에 있었던 분들은 신변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본인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조속히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익명검사와 행정명령에 응하지 않고 추후 감염 사실 등이 적발되면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 확진될 경우 치료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2차 감염 등 피해를 낳을 경우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 안산화폐 다온, 카드 사용액·시민 관심 ‘폭증’
올 1월 42억에서 4월 75억···가파른 증가 추세
안산시(시장 윤화섭) 생활안정지원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안산화폐 ‘다온’으로 지급되면서 다온카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사용액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사용액이 전체의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4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시민들이 안산화폐 다온을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모두 217억5천만 원에 달한다.
지난 1월 42억2천만 원, 2월 44억1천만 원, 3월 55억8천만 원으로 40억~50억 수준이었던 다온카드 사용액은 4월 한 달 동안 75억4천만 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 등의 다온 지급이 논의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 특별혜택 이벤트가 오는 7월까지 연장되면서 많은 시민들의 이용률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의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전체의 31.6%(23억8천만 원)를 차지해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30~50대보다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이 적은 20대가 23.9%(18억 원)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30대(20.4%·15억4천만 원), 50대(18.1%·13억7천만 원), 10·60대(6%·4억5천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이 58%(44억여 원)로 남성보다 높았다.
주요 사용업종은 일반음식점(한식)이 14억7천만 원으로 19.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슈퍼마켓 17.1%(12억9천만 원), 편의점 4.5%(3억4천만 원) 등 순이었다.
시는 이달 초부터 시민 모두에게 10만원씩(외국인 주민 7만원) 생활안정지원금이 지급됨에 따라 앞으로 다온카드 사용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산화폐 다온은 이달 11일 기준 모두 560억 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이 가운데 카드충전액은 411억 원에 달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다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시민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달부터 생활안정지원금이 다온카드로 지급되는 만큼, 골목경제에 더욱 많은 돈이 돌아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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