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고의 잠원동 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학생모집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현재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동요도 있는 만큼 청담고 이전과 관련한 협의체 구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의체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협의체 회의는 김혜련 위원장 외에도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장, 청담고 학교장과 교직원, 학부모 대표가 참석했으며 청담고의 잠원동 이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협의체가 관심을 가진 사항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관련한 사항이었다. 청담고가 강남구에 위치한 만큼 서초구로 이전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이동수단 확보, 학교환경개선예산의 필요성, 학교시설물의 보강과 같은 측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또 이전시점과 관련해서도 일부 우려가 있었다.
김혜련 위원장은 “청담고등학교가 이전함에 있어 사전절차에 해당하는 서울시와 토지교환 MOU, 서울시교육청의 자체투자심사 및 중앙투자 심사, 공유재산심의 등 다양한 절차에서 서울시의회가 서초구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차원에서 학교가 신설되는 만큼 많은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데 서초구의 재정여력으로 불가한 부분이 많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 부분은 서울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의체 회의에서는 청담고 현직교사들은 현재 청담고의 시설이 낙후된 만큼, 감성적인 공간배치를 통한 인문학적·예술적 자질 함양을 위한 설계 필요성, 교사와 학생이 머물고 싶은 학교 공간 구축의 필요성, 해외 학교와 화상수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글로컬 역량을 기르기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혜련 위원장은 “코로나 19 위기에서 비대면수업이 시작됐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첨단 미래교육이 실현돼야 함이 맞다”며 “새로운 학교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교사들이 좋은 답을 준 것 같다.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스마트한 학교, 인문·예술 역량이 증대되는 학교를 만들어 서초구의 명품고등학교를 설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초구민, 잠원동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잠원동에 고등학교 유치가 이제는 숙원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며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 냈다는 점에서 주민의 숙원사업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이 진학하고 싶은 명품고등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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