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RBC비율 업계 최저 128.3%하나금융 참여 유상증자 실시할 듯
새 최대주주 하나금융이 참여하는 유상증자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자본 확충 방법과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의 올해 3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28.3%로 지난해 12월 말 127.7%에 이어 2분기 연속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하회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9월 말 169.2%였던 RBC비율이 120%대로 떨어진 이후 업계 최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손해보험사의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삼성화재(296.9%), 한화손해보험(235.5%), 메리츠화재(229.6%), DB손해보험(219.7%), 현대해상(214.8%), KB손해보험(189.1%), 흥국화재(176.4%), 롯데손해보험(174.2%) 등의 순으로 높다.
RBC비율이 100% 아래로 하락할 경우 지난 2018년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MG손해보험과 같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최근 하나금융 자회사로 공식 출범한 하나손보의 최우선 과제는 자본 확충이 될 전망이다.
하나손보는 이달 1일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보유한 하나손보 지분 7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하나손보의 유력한 자본 확충 방법으로는 새 최대주주 하나금융이 참여하는 유상증자가 거론된다.
경쟁사인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해 10월 최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 바뀐 직후 3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은 141.4%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으나, 유상증자 이후 194.9%까지 상승했었다.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다른 자본 확충 방법도 있지만 초저금리 장기화로 국내외 채권 발행 시장이 경색된 상황이어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한꺼번에 조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 올해 초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일부 보험사는 한국은행의 0%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발행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손보와 같이 채권 계정 재분류를 통해 RBC비율을 끌어올리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2월 만기보유증권의 계정을 재분류해 지난해 12월 말 181%였던 RBC비율이 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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