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기준 매출 성장률 목표 4.3%···5월까지 3.0% 할인점 사업 역신장 영향···트레이더스는 고공성장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월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총매출액) 목표치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15조3100억원으로 수립했다. 이 중 할인점(이마트)은 지난해보다 2.0% 높아진 11조2630억, 트레이더스는 14.2% 증가한 2조67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었다. 전문점은 7.6% 성장한 1조1550억원의 총매출액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난달까지 공개한 월별 실적을 살펴보면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마트가 지난 5월까지 매월 공개한 월별 실적 공시를 살펴보면, 1~5월 별도 기준 누적 총매출액은 6조1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연간 매출액 성장률 목표치인 4.3%보다 낮은 수치다.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할인점(대형마트)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트레이더스의 1~5월 누적 총매출액은 1조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나 성장했다. 전문점 역시 전년 동기보다 12.4% 성장한 4886억원의 총매출액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의 성장률은 모두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면 1~5월 할인점의 누적 총매출액은 4조4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1월과 4월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총매출액이 역신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휴점, 방문객 수 감소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이마트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전체 법인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현재 성장률 추세대로라면 연간 총매출액은 목표했던 15조31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분기에는 최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다만 전문점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보다 안정될 경우 실적 회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2분기 당초 예상보다는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긴급재난지원금이 할인점에서 사용이 불가능했던 탓에 5월 기존점 신장률(-4.7%)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6월 역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부정적 영향은 상당 부분 정상화됐으나 공휴일이 줄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낮은 기저를 감안할 때 7월부터는 매출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며 “실적 부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전문점 구조조정 역시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되는 만큼 3 분기부터는 연결 영업이익 증가 전환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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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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