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낮추는 방안대주주 지위는 유지···경영권 포기도2대주주 中 지리차·전기차 BYD 등 언급
21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신규 투자자를 통해 쌍용차에 유상증자로 투자를 받고 현재 74.65%의 지분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쌍용차의 대주주로서 자격은 유지하지만 실질적인 경영권 포기도 고려한 판단이다. 이러한 결정은 그동안 쌍용차에 투자한 마힌드라 입장에서 대주주의 자격을 내려놓을 경우 득보다는 손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의 경영권을 원할 경우 마힌드라가 협상을 통해 추가적인 지분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자금 회수와 함께 철수할 계획은 없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로 신규 투자자를 모색할 경우 마힌드라 측은 쌍용차의 지분 51%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51% 지분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마힌드라 측이 갚아야 할 차입금의 규모가 증가한다. 마힌드라 측이 지분 유지를 조건으로 끌어온 JP모건과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외국계 금융권에서 받아온 차입금은 약 3900억원 규모다.
쌍용차의 신주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선정됐고 글로벌 투자자 유치를 위해 삼성증권의 제휴사인 유럽계 IB 로스차일드도 참여한다.
현재 2대 주주로 언급되는 곳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업체 BYD, 베트남 빈패스트 등 3~4개 업체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리차는 쌍용차가 가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지리차가 쌍용차에 투자하는 방안을 위해 실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 없이는 회생할 카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마힌드라 측도 적극적으로 신규투자자와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4월 2300억원 규모의 쌍용차 자금 수혈안 철회에 이어 이달 들어 대주주 지위 포기를 공식화했다. 최근에는 쌍용차와 관련하여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라”고 통보하며 쌍용차 이슈는 불거졌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말 보유 현금(500억원)과 마힌드라의 일회성 지원(400억원), 자산매각 대금(2000억원) 등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태다.
산은 등 채권단은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시간을 주기 위해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은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와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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