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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무성한 ‘쌍용차 매각’··· 社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소문 무성한 ‘쌍용차 매각’··· 社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등록 2020.06.19 18:58

수정 2020.06.19 23:1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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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간사·인수 후보社···“확인 안돼”마힌드라 지위 포기에 10년 만에 매물로산은, 쌍용차 노력 충분치 않아···지원 외면

쌍용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986억원 영업손실에 193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쌍용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엔 986억원 영업손실에 193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각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매각주간사와 일부 외국계 자동차 회사의 쌍용차 인수 등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일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회사 매각과 관련하여 이같이 밝히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쌍용차 매각과 관련하여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에게 쌍용차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인수 후보로 꼽히는 곳은 미국 포드자동차, 중국 지리자동차, 중국의 전기차업체인 BYD 등을 포함해 베트남 기업 등 3~4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쌍용차가 10년 만에 찾게 된 배경에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때문이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4월 2300억원 규모의 쌍용차 자금 수혈안 철회에 이어 이달 들어 대주주 지위 포기를 공식화했다. 

또 최근 쌍용차와 관련하여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라”라고 통보했다. 지난 2010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지 10년 만에 쌍용차는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나오게 된 것.

쌍용차 노조 등 관계자들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강도 자구안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9월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전 직원 임금 및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시행 등 경영 쇄신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기도 하다.

지난달 17일에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임단협을 타결하고 임금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평년 대비 1000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 시설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쌍용차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3년간 5000억원의 자금을 모으기로 하고 정부가 조성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해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임원 20% 감축에 이어 급여·복지 삭감 등을 통해 1240억원 규모 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이달에도 서울 구로 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한 것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약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쌍용차를 바라보는 산업은행의 온기는 차갑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업이 필요하다”며 “쌍용차 노사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며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고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라며 “노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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