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리포트는 SK㈜가 보유한 SK바이오팜 지분 75% 중 25%를 매각하면 현금 약 3.7조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으며, 이 중 30%를 SK 주식 배당에 활용한다면 SK 주식 한 주당 약 2만300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7월 14일 SK바이오팜 시가총액 기준). 그러면서 SK의 6개월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책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바이오팜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오를 동안 SK 주가는 20% 가량 하락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2016년 상장 당시 대주주 효과로 동반 상승했던 삼성물산 주가와 달리 SK 주가는 오르지 않았다는 점을 추후 상승 근거로 제시하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SK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전날인 지난 1일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후, 정작 SK바이오팜 상장 당일인 2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6.23% 하락하며 27만8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금까지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16일 2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바이오팜은 지난 2일 상장하자마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8일에는 최고가 21만70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4만9000원에서 4배 이상 뛰기도 했다. 그 이후 며칠간 하락했으나, 16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67% 가량 반등한 18만3500원으로 종가를 기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는 SK바이오팜 상장에 따른 자회사 지분가치 증가에도 주가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시가총액을 기록함에 따라 향후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 SK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주가 부양 방안으로 배당 정책이 유력한데, 재원으로 SK㈜가 보유한 SK바이오팜 주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SK홀딩스는 지분 매각 및 배당 정책과 관련해 “구체화 된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goodra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