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6만6000원(9.71%) 오른 7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간 주가 상승률이 42%에 달한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점(23만원) 대비로는 무려 224.3% 올랐다.
LG화학은 시가총액에서도 52조6618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51조578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0조8147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58조6769억원)과의 차이는 약 6조원에 불과하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LG화학 주가가 82만7000원까지 오르게 되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를 넘어설 수 있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57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증권사들의 시장 전망치인 4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1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지부문에서 매출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전체 매출 중 60%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 내외로 전해진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데다 하반기 배터리사업 성장성까지 갖추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로 80만원대를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 종가 기준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LG화학이 48조원(주가순자산비율 3.1배), 삼성SDI가 32조원(2.6배), SK이노베이션이 15조원(0.9배) 등으로 경쟁사인 중국 CATL(84조원, 12.1배)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EV용 전지 시장 내 시장점유율(M/S)이 확대를 지속할 전망이며 내년부터 전지사업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조원을 웃돌며 추가적인 차입 없이도 투자가 가능한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며 “테슬라가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주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어 LG화학도 추가적인 멀티플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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