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단독 대표 올라서며 막중한 책임국내서 코로나19 호재 타고 성장세 이뤘지만해외 진출 전무 국내 시장만으로 성장 한계
7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올해 3월 장완수 대표가 14여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크라운제과 단독 대표에 오르게 됐다. 윤 대표는 지난 2010년 크라운제과 대표로 선임된 이후 10년간 장 전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 왔다.
크라운해태는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가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식품을 포함해 10여 개 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크라운제과(39.53%), 해태제과식품(65.84%), 해성농림(95.4%), 씨에이치테크(100%), 아트밸리(100%), 영그린(100%) 등 주요 계열사에 지배력을 갖고 있다.
크라우해태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두라푸드(38.08%)며, 윤영달 회장 11.32%, 윤석빈 대표 4.57%, 윤 회장의 배우자 육명희 씨 1.03% 등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두라푸드의 최대 주주가 윤 대표(59.60%)로 사실상 윤 대표가 그룹 전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윤 대표에게는 크라운제과의 내실 다지기와 신성장동력 모색이라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매출액 3866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 각각 0.5% 감소, 30.9%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에 일시적으로 과자 소비가 증가한 덕을 봐 매출액 1009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9.7% 올랐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매출액 910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2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42억원에서 41억원으로 1억원가량 줄었다.
크라운제과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202억원으로 2018년(239억원)과 비교해 15.4% 감소했다. 해태제과 수출액은 2016년 402억원에서 2017년 368억원, 2018년 322억원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333억원을 기록, 소폭 반등했다.
크라운제과는 해외시장 진출이 전무한 상황이나 다름없다. 지난 2012년 중국시장 진출 10여 년 만에 현지 공장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해외사업에서 손을 뗀 후 별도의 법인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중국 상해 생산 공장을 발판으로 중국 전역으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죠리퐁’의 인기를 업고 상해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으나, 단일 제품으로는 투자 대비 수익을 얻기 어려웠고 결국 해외사업에서 손을 떼게 댔다. 업계에서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이 부재한 것이 실패 요인이라고 봤다.
이는 경쟁사들이 해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보유한 9개 해외법인 중 8곳이 지난해 흑자를 냈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64%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도 해외법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윤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핵심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가격 인상 등을 실시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한 매출 증가와 비용절감으로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로 제과전문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으로 신규사업에 대한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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