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적자만 1300억원···면세도 778억 손실 내코로나 장기화로 상반기 손실 3420억원 달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2분기 매출액은 7090억원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629억원에 달했다. 이번 적자는 호텔롯데가 분기보고서를 발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면세, 호텔, 월드 사업이 모두 부진했다.
면세사업(롯데면세점)의 2분기 매출액은 5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77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면세점은 1분기 8727억원의 매출액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공항임대료가 적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상반기 누적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면세점 특허수수료와 세금 등 특수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항 이용객이 90% 이상 감소하는 등 국가 간 왕래가 막힌 현재 상황에 맞추어 임대료 면제 혹은 산정방식 변경 등 경영 안정화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호텔사업 역시 크게 부진했다. 2분기 롯데호텔의 매출액은 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급감했고, 영업손실이 1289억원에 달했다. 롯데호텔은 이미 1분기에도 638억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롯데호텔(롯데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 되고 있다”며 “휴가 시즌인 7~8월부터 부산, 제주 및 시내 호캉스 관련 내국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사업(롯데월드) 역시 2분기 매출액이 237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65.5%, 전기 대비 48.3%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역시 51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리조트는 2분기 매출액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줄었고, 영업손실은 44억원 발생해 적자가 확대됐다.
이와 함께 호텔롯데의 지난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한 1조7964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2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면세점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줄었고,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호텔의 상반기 매출액은 2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28억원으로 적자가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월드의 상반기 매출액은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줄었고, 영업손실은 685억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롯데리조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73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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