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에 대한 다섯 가지 기억 입주작가 5명 인터뷰와 영상작품 유튜브·홈페이지 통해 관람객 만나
이번 ‘층간기억’ 전시는 강수지, 김형숙, 이뿌리(이근요), 유지원, 김명우 등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입주작가 5명이 생각하는 각기 다른 층간에 대한 시선과 기억, 생각들을 들어보는 전시다. 5명의 각각 다른 작업 세계를 담은 인터뷰 영상과 작품이 온라인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이번 온라인 영상전은 전시 서문을 통해 “‘층’은 우리의 기억이다. 때론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수없는 기억의 ‘겹(layer)’이다”라며 “층 사이 얽히고 설킨 무성한 형태들 가운데 기억을 꺼내고 ‘층’의 기억을 불러온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밝힌다.
김명우 작가는 매체 발달의 가속화에 따른 상황변화를 주제로 영상과 설치를 주로 작업하고 있다. 어릴 적 오락실에서 본 동전탑에 대한 기억과 지금의 재력에 대한 생각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BUILD _ TOWER OF LIFE’를 선보인다.
자연을 배경으로 글씨를 쓰는 이뿌리 작가는 유년이라는 기억 장치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한다. 그가 생각하는 유년의 따뜻한 느낌을 살려 땅, 하늘, 시냇물에 글씨를 쓰는 과정을 담은 ‘목부의 글씨’는 아름다운 자연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사진과 설치, 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강수지 작가의 작품 ‘REFLECTION 01’은 ‘사랑’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데 여기서 사랑이란 연인 간의 사랑이 아닌 어떤 사람이든 동등한 위치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권리를 이야기한다.
“기억이란 개념으로 많은 작업을 했고 기억이 오래될수록 변형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는 유지원 작가는 프랑스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예술가의 여정’이라는 작품을 통해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는 예술가들의 삶을 보여준다.
김형숙 작가는 “기억이란 기억할 수 없는 기억”이라며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가족의 삶의 터전이었던 장소가 도시계획에 의한 재개발로 지금은 갈 수 없는 장소 되어 버린 이야기를 영상작품 ‘New Home’으로 표현했다.
전시 작품 상영시간 45분, 작가 인터뷰 상영시간 15분.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맞아 집에서 온라인으로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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