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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니콜라 2兆 투자 유치에 지분가치 다시 ‘껑충’

한화, 니콜라 2兆 투자 유치에 지분가치 다시 ‘껑충’

등록 2020.09.09 16:3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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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전략적 제휴···전기트럭 공동생산거품 의혹에 29달러까지 떨어진 주가 폭등 한화 보유 주식가치 1조3천억대, 11배 차익

사진=니콜라 홈페이지사진=니콜라 홈페이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Nikola)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동반상승했다.

나스닥 시장에 따르면 니콜라 주가는 8일(현지시간) 40.79% 폭등한 50.05달러(한화 약 6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에 20억달러(2조4000억원) 투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오는 2022년 하반기에 전기 픽업트럭 ‘배저’를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니콜라 주가 상승으로 3대주주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덩달아 뛰었다.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미국에 현지법인 그린니콜라홀딩스를 설립하고 니콜라에 총 1억달러(12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현재 니콜라 지분 6.13%(총 2213만주)를 보유 중이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주가는 33.75달러(4만원)로, 한화 보유 지분가치는 투자금의 7배 이상인 7억5000만달러(9000억원)로 집계됐다.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것은 상장 3거래일 만인 지난 6월9일로, 종가는 79.73달러(9만5000원)를 기록했다. 한화 소유분 주식가치는 17억6000만달러(2조1000억원)로 늘었고, 한화종합화학 지분 36%를 가진 한화솔루션은 지난 2분기 니콜라 투자 지분법 손익 970억원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니콜라의 수소트럭 생산 능력을 의심하는 기사를 보도하는 등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7월30일 종가는 29.06달러까지 주저 앉았고, 한화 측 지분가치도 6억4000만달러(7600억원)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GM의 조단위 투자는 주가 반등의 요인이 됐다. 전날 종가 기준 한화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11억달러(1조300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11배가 넘는 투자 이익을 보고 있다.

니콜라는 전기트럭 배저와는 별개로, 오는 2023년을 목표로 한 수소트럭 양산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도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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