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임금동결2년 연속 무분규 타결전국 공장 5만여 조합원 투표
25일 현대차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하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개표를 하며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또는 이튿날 새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기본급) 동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하게 된다.
현대차 임금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 동결된 바 있다. 다만 세계 금융위기 때는 결렬됐다.
노사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에 공감해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고용 안정 노력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22일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앞둔 시기에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재난 상황과 미래 산업 격변기 등 최악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 노사가 어렵게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출길이 끊기고, 부품공급 차질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악몽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상반기 -30%, 2분기 -52.3%로 급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아쉬움이 있더라도 금번 고비를 잘 넘기고 미래 산업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현대차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노사가 함께, 고객,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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