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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소폭 회복’ 신세계, 3Q 흑자 전환

‘백화점·면세점 소폭 회복’ 신세계, 3Q 흑자 전환

등록 2020.11.12 14:4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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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컸던 2Q와 비교해 전사 실적 개선백화점 영업익 2배 증가···면세점 적자도 줄여

‘백화점·면세점 소폭 회복’ 신세계, 3Q 흑자 전환 기사의 사진

지난 2분기 창사 첫 분기 적자를 내며 최악의 실적을 냈던 신세계가 3분기 회복 국면에 접어든 백화점과 임대료 등 비용을 줄인 면세점에 힘입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전히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세계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분기 97.0%였고 2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감소했다. 이 역시 전분기 매출액과 비교하면 19.7%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분기 21.1%, 2분기 32.6%에서 3분기 소폭 개선됐다.

3분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주력 사업인 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고 그간 크게 부진했던 면세점이 적자를 줄인 데 힘입은 것이다.

신세계의 별도(백화점) 기준 매출액은 3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6% 줄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약 2배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9월 중순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전환했다. 특히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타임스퀘어, 강남점 등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백화점 본업 경쟁력을 강화했고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장르별 VIP 신설 등 지속적으로 유통 혁신에도 주력한 결과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과 가전 장르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명품과 가전은 각각 35%, 27%씩 성장했고, 생활 역시 17%를 성장했다. 반면 스포츠, 식품, 아동, 여성 장르는 5%, 9%, 14%, 18%씩 역신장 했다.

연결 자회사들도 조금씩 실적이 회복됐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의 3분기 매출액은 4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했다. 이는 2분기 매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59.6%)과 비교하면 개선된 것이다. 영업손실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으나 1분기(324억원), 2분기(370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다. 코로나19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중국의 국경절, 중추절 등으로 감소폭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며 손실도 줄어들었다.

신세계디에프는 국내 면세점 매출이 광군제, 국경절 수요 등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며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반송의 기한이 연장된 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매출액은 3338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2% 줄었다. 여전히 실적은 뒷걸음질 쳤으나 2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개선됐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이 면세점 판매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고, 해외패션이 온오프라인에서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수입화장품 수요 증가로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 매출액이 581억원,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 40.7% 감소했다. 다만 점진적인 호텔 투숙율 상승과 임대매장 매출 회복에 따라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상승하며 흑자 전환도 이뤘다.

까사미아는 신세계 연결 자회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성장했고 적자 규모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늘었고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점포 수도 2분기 말 79개점에서 3분기 말 기준 86개점으로 확대됐다. 까사미아는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주요 지분법 회사인 광주신세계의 3분기 매출액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30.7% 줄었다.

신세계사이먼의 3분기 매출액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7% 증가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3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와 더불어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 4분기에는 본격적인 백화점 매출 신장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지속적 외형 성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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