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300명 대 진입 3차 유행 우려2단계 상향 시 또 영업 제한 거리두기 격상 긴장
통상적으로 연말은 수능·송년회·크리스마스 등이 있어 외식업계에서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체들은 지난 8월 2차 유행 이후 확산세가 사그라들자 연말 특수에 매출 회복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지난달말 할로윈데이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한단계 격상시켰다.
19일부터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도 일부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른 정부 조치다. 앞서 18일엔 신규 확진자 수가 313명을 기록하며 81일 만에 300명대로 다시 들어섰다. 19일 또한 34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2주 동안 1.5단계를 유지하면서 현 상황을 통제해 확산을 잡겠다는 계획이나, 이 기간에 1주간 기준으로 200명 선을 넘을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된 식당·카페 등은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또는 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가 의무화된다. 면적 50㎡ 이상 시설은 테이블 간 칸막이를 설치해야 한다. 2단계로 격상되면 1.5단계 조치와 함께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로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거리두기 1.5단계 하에서는 뷔페와 프랜차이즈 카페 등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 이후 이미 대부분 업체가 좌석 간 거리두기, 칸막이 설치, 출입 인원 제한 등 조치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단계 격상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외식업계는 연말 성수기에 또다시 ‘영업 제한’이 겹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뷔페의 경우 지난 8월 2차 유행으로 인해 2개월 동안 영업을 중단하며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미 대기업들까지 경영난 심화하며 구조조정, 브랜드 정리에 들어갔다. 애슐리·자연별곡·로운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전년 대비 매출이 40% 감소하고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규투자 축소·부실매장 폐점·불필요한 경비 최소화 등 자구책을 실행했다.
빕스·계절밥상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실적이 감소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CJ푸드빌은 자산 매각, 경영진 급여 일부 반납, 신규투자 동결 등을 진행했는데, 지난달에는 본사 지원조직 직원 가운데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던 부분이기 때문에 운영에 혼선은 없지만, 확진자가 다시 늘어 2단계로 격상되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연말에는 매출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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