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최근 372개(얘를 올려서 숫자랑 붙여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외모가 채용 평가 시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 물었는데요. 절반 이상(55.6%)의 기업은 외모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지원자의 겉모습 중 어떤 점이 주로 ‘평가’의 대상이 되는 걸까요? 기업들은 채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인상·표정에서 오는 분위기(87.4%)를 첫손에 꼽았습니다.
이어 청결함(45.9%)과 옷차림(30.9%), 체형(몸매)(20.8%), 이목구비(14.5%) 등이 평가 대상으로 여겨졌는데요.(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기업들은 외모 평가의 이유로는 자기관리를 잘할 것 같아서(55.1%)를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다음으로 고객·거래처 대면 시 유리할 것 같아서(43%),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30.4%), 자신감 있어 보여서(21.3%), 근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12.6%), 부지런해 보여서(12.1%) 등이 외모 평가의 이유로 꼽혔습니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었습니다. 채용 시 외모를 본다는 비율이 가장 큰 업종은 역시 외부인을 자주 만나는 영업/영업관리(60.4%). 이어 서비스, 마케팅, 광고/홍보, 인사/총무 등의 순이었는데요. IT 쪽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5.8%)
성별 차이도 존재했습니다. 기업들은 외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성별로 여성(26.6%)을 꼽았지요. 남성(6.3%)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67.1%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듯 채용 시 외모 평가, 엄연히 실재했는데요.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가까이(47.3%)는 외모 때문에 지원자에게 감점을 주거나 탈락시킨 경험까지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3곳 중 1곳(33.3%)은 스펙이나 역량이 다소 부족해도 외모로 가점을 주거나 합격시킨 적이 있다고 했는데요.
직무의 요구에 따라 표정이 밝고 단정한 사람 등을 선호하는 건 기업의 정당한 권리. 단, 선천적인 것들마저 평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명백한 ‘차별’ 행위라는 점, 기업들은 명심해야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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