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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옆자리 채운 ‘70년대생 상무 3인방’

허태수 GS 회장 옆자리 채운 ‘70년대생 상무 3인방’

등록 2020.11.24 13:28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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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임원인사, ㈜GS선 승진자 없어허 회장, 작년 말부터 40대 외부출신 포진시켜 곽원철·최누리·황재웅, 높은 스타트업 이해도젊은피 수혈·벤처 교류 강화 등 뒷받침할 인물들

허태수 GS그룹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허태수 GS그룹 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곁에서 보필하는 3인방이 있다. 그룹 지주사 ㈜GS에서 근무하는 곽원철 상무와 최누리 상무, 황재웅 상무 3인방이다. 이들은 모두 스타트업 경험이 있는 외부 인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GS그룹은 지난 12일 GS에너지와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엔텍, GS스포츠 8개 계열사 총 30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허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로,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과 세대교체에 방점을 뒀다.

허 회장이 이끄는 ㈜GS에서는 단 한 명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넘겨받았지만, ‘허태수 체제’를 더욱 공고히할 측근이 배제됐다는 점은 업계 안팎의 의문을 자아냈다.

하지만 허 회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그의 경영이념을 든든히 뒷받침해 줄 인사들을 ㈜GS로 불러모았다.

가장 먼저 합류한 인사는 곽원철 상무와 최누리 상무다. 지난해 말 허 회장이 영전할 당시 곽 상무는 사업지원팀 임원으로 신규 선임됐고, 최 상무는 GS홈쇼핑에서 업무지원팀 임원으로 이동했다.

곽 상무는 1972년생으로, 올해 만 48세다.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파리고등경영대학(HEC Paris) 경영대학원 MBA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전공을 살려 한국오라클과 SK와이더댄 등에서 일했고,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휴머넥스’(Humanex)의 기술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글로벌 통합 에너지 솔루션 회사 ‘슈나이더일렉트릭’에서 전략개발실 디렉터로 약 8년간 경험을 쌓았다.

KAIST 기계공학 박사 출신의 최 상무는 만 47세(1973년생)다. 최 상무는 전공을 살려 삼성SDS와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했고 2000년에 기계 소프트웨어 벤처 회사 ‘FEA소프트’(에프이에이소프트)를 창업했다.

허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2년 GS홈쇼핑 경영기획담당 본부장으로 입사하면서부터다. 최 상무는 당시 GS홈쇼핑 대표이사이던 허 회장의 직속 부서인 CI사업부를 이끌기도 했다.

황재웅 상무는 지난 5월 영입됐다. 만 44세(1976년생)인 황 상무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 석사 과정을 거쳐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신사업 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2년간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상무를 역임하며 다수의 기업 전략과 신사업 개발 컨설팅, 인수합병 등 경허을 쌓았다. 종합숙박 앱 서비스 ‘여기어때’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의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대표이사로 근무했고, 현재 사업지원팀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3명의 상무는 모두 70년대생이면서, 스타트업 이해도가 높다. 70대 초반의 허창수 전 회장에서 60대 초반의 허 회장으로 세대교체가 된 만큼, 그룹 핵심 조직인 지주사도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허 회장은 혁신적인 신기술 도입과 개방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경영 화두로 삼고 있다. 벤처기업과 교류를 활성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철학을 이식하기 위한 행보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이해하는 보좌진은 필수다.

재계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이 공격적으로 신사업과 벤처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시도 중”이라며 “추가적인 외부 인재 영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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