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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 최우수’ GS리테일 끊이지 않는 ‘갑질’ 구설수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GS리테일 끊이지 않는 ‘갑질’ 구설수

등록 2020.11.25 15:3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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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왓슨스 당시 부당반품 등 적발···과징금 11억7월 MD가 납품업체에 보낸 메일도 갑질 논란유통업계 최초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의미 퇴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GS리테일이 최근 잇따라 ‘갑질’ 행위를 적발 당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갑질 논란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5800만원을 부과했다. GS리테일이 다수 납품업체를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거래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 조사 결과 랄라블라를 운영한 옛 왓슨스코리아(2017년 GS리테일에 흡수합병)는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353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98억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또 38개 납품업자에 ‘헬스·뷰티 시상식’ 행사비 명목으로 5억3000만원을 납품대금에서 공제했고, 2016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213건의 세일행사를 열면서 76개 납품업체에 서면약정 없이 행사비를 부담하게 하는 등의 부당행위도 적발됐다.

법 위반 행위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뤄진 만큼 합병 전 왓슨스코리아와 합병 후 GS리테일이 모두 관여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왓슨스코리아는 합병 전에도 GS리테일이 지분 50%를 보유 중이었다.

GS리테일이 갑질 논란에 휘말린 것은 올해만 보더라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상품기획자(MD)의 갑질 논란으로도 구설수에 휘말렸다. 당시 GS리테일 공급본부 MD인 A씨는 9개 식음료업체 납품 담당자들에게 “당사 전 센터에 발주 상품이 정상 입고됐는지와 만약 미납됐다면 그 수량과 사유 등을 매일 보내달라. 회신이 없으면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상응한 응대를 반드시 드리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해당 메일을 받은 납품업체에서는 납품 과정과 내용을 매일 보고해달라는 요구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상승한 응대’라는 표현이 일종의 보복성 멘트로 갑질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GS리테일은 과거에도 납품업체에 갑질 행위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6년 말 GS리테일의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직매입으로 구입한 상품의 재고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납품업자로부터 행사비용의 일부를 재고소진 장려금으로 지급받았다. 또 납품업자의 상품을 독점 또는 과점으로 진열해준다는 조건으로 장려금을 수취하면서 사전에 연간 기본계약서에 약정하지 않았다. ‘+1’ 덤 증정행사 등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사전에 납품업자와 예상비용, 분담비율 등을 약정하지 않고 행사비용도 떠넘겼다.

이처럼 GS리테일을 둘러싼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등급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직후인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 평가에서 편의점업계 최초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후 2017년도, 2018년도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올해 발표된 2019년도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유통업계 최초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으며 그 동안의 상생 노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갑질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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