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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연 7% 배당”···다시 뛰는 리츠株

“최대 연 7% 배당”···다시 뛰는 리츠株

등록 2020.12.02 14:47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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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리츠 12곳, 최근 3개월 수익률 코스피 상회연말 배당시즌 앞두고 자금 몰려···평균 배당률 5.6% 증권가 “리츠 시장, 장기적 방향성 굳건···투자 매력↑”

“최대 연 7% 배당”···다시 뛰는 리츠株 기사의 사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리츠(REITS)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전례 없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자랑하는 공모 리츠로 시중 자금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3개월간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상품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2.12%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수익률(12.11%)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케이탑리츠는 3개월 전보다 주가가 39.4% 뛰어올라 국내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에이리츠(22.4%), 모두투어리츠(14.4%) 등이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리츠코크렙(12.6%) ▲이지스레지던스리츠(12.4%) ▲신한알파리츠(11.9%) ▲이지스밸류리츠(7.6%) ▲롯데리츠(5.7%) ▲제이알글로벌리츠(4.5%) ▲미래에셋맵스리츠(2.3%) ▲NH프라임리츠(0.1%) 등 모든 상장 리츠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리츠들은 연초 대비 수익률이 한때 마이너스 20%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에서 차갑게 외면당했다. 하반기 들어 오피스 빌딩, 아웃렛, 주유소,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담은 리츠가 잇따라 상장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가 하면 일부 상품은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미달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바이오, 2차전지, 게임 등 성장주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과 유동성이 성장주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증시 변동 폭이 확대됨과 동시에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그간 상승랠리에서 소외됐던 리츠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도 리츠는 코로나19 사태 및 경기침체 영향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었다며, 배당 매력과 리츠 운영수익 대비 주가 배수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이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에 투자하고,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간접투자 금융상품이다. 부동산 공모펀드와 비슷하지만 상장리츠의 경우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배당 역시 수익의 약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하기에 부동산 펀드에 비해 높은 배당수익률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의 올해 예상 배당률은 최대 연 7%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예상 배당률이 7.4%로 가장 높고, 이리츠코크렙(6.7%), 이지스밸류리츠(6.6%), 미래에셋맵스리츠(6.5%), 롯데리츠(6.1%), 이지스레지던스리츠(5.6%), 코람코에너지리츠(5.4%), 신한알파리츠(4.4%) 등의 순이다.

국내 상장 리츠 12곳 중 이지스밸류리츠(2·8월 배당)과 신한알파리츠(3·9월 배당)를 제외한 10곳이 연말 배당을 실시한다. 최근 3개월 상승률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모두투어리츠 등은 12월 말 연 1회 배당금을 몰아서 지급한다.

전문가들은 12월 배당을 하는 리츠는 앞으로도 계속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당락 직전까지 보유하다 매도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리츠 중 가장 투자매력이 높은 국가는 한국”이라며 “국내 리츠는 평균 2%대에 불과한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 대비 4%p 이상 높은 평균 5.6%의 배당수익률을 보인다”며 “이는 5%를 하회하는 글로벌 리츠 대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성장주 위주의 주식시장에서 6%대 배당수익률 매력이 소외됐으나 연말 배당주의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적합한 투자 시기가 왔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계획대로 배당을 지급하며 배당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 리츠의 경우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 위에 5~6%대 시가배당률을 꾸준히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리츠의 기초자산이 되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국내 상장 리츠가 겪었던 부진은 본격적인 시장 성장 초입기에 나타난 과도기적 진통으로 판단된다”며 “리츠 시장의 성장이라는 장기적인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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