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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던 대림산업 주총···기업분할 확정

이변 없던 대림산업 주총···기업분할 확정

등록 2020.12.04 13:5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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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계획서 승인 안건 참석자 99.5% 찬성내년 1월 1일부터 출범...투명한 경영전략 짜

이변 없던 대림산업 주총···기업분할 확정 기사의 사진

대림산업의 기업분할 안이 상정된 주주 총회가 이변 없이 끝났다. 앞서 일부 소액주주들의 분할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주총에서 관련 안건은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됐다.

대림산업은 4일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결과는 68.4% 참석에 찬성률이 99.5%에 달했다. 기업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관련 안에 대해 일부소액투자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이 찬선입장을 밝히면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림산업 지분 상당수를 보유한 외국인투자자(36.5%)들이 찬성표를 던졌고 여기에 13.04%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찬성입장을 밝히면서 기업분할의 전략적 명분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내년부터 지주사 체재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게 된다. DL홀딩스와 DL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DL홀딩스 44%, DL이앤씨 56%다. DL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DL홀딩스가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대림은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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