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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맞추기 랠리’ 건설주···지금 사도 되나?

‘키 맞추기 랠리’ 건설주···지금 사도 되나?

등록 2020.12.16 14:55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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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HDC현산 등 신고가 행진국토부 장관 교체·분양 공급 증가···“건설업에 호재”증권가 “올 들어 건설주 저평가···상승세 지속 전망”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건설주들이 최근 신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최근 국토부 장관 교체와 함께 내년부터 분양 공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 대장주인 GS건설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 3만86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3만500원) 대비로는 26.7%, 올해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19일(1만4650원) 대비로는 무려 163.8% 올랐다.

같은 날 삼성물산(13만1500원)과 KCC건설(8900원), 동부건설(1만4000원)도 일제히 신고가를 썼다. 이들 종목의 경우 각각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2%, 37%, 66%, 코로나19 저점 대비 상승률은 각각 77%, 147%, 159%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에는 대우건설이 497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최저점(2250원) 대비 약 120% 뛰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도 2만73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월 19일 1만2000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27.5% 올랐다.

지난 9일에는 포스코건설이 4만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돌파했다. 지난 3월 23일 최저가(1만7500원) 대비 128.6% 오른 수준이다. 7일에는 대림산업도 9만9900원로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정부 규제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자 건설주들이 저평가된 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분양 등 공급물량 확대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주택 분양에 집중하는 건설주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기 민감 업종인 건설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V자 반등장’ 속에서도 소외됐었다. 그러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호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는 등 주택공급 확대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토부 장관 교체도 최근 건설주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변창흠 후보자는) 단기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의 혼란이 초래됐다는 점에서 이를 잠재울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공공 재개발·재건축, 역세권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건자재 업종은 강력한 정부주도 정책 하에 주택 착공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업종 전반적으로 호재”라고 진단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분양물량 증가 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고가 주택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공급자들의 분양 전환 유인이 더욱 증대되는 한편 올해 세 차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에서 보이는 정책 변화가 분양물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분양시장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급 계획, 2021년 SOC 예산 26조원에 한국판 뉴딜 정책이라는 긍정적 변수가 더해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부동산 시장 환경 등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분양가격과 매매가격 간 괴리는 오히려 분양시장의 호황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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