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추울 때 유용한 물건이지만, 자칫 화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전기장판인데요. 당뇨 환자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17~’19)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과 화상전문 베스티안병원에 접수된 전기장판 관련 위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902건 화상 사례가 접수됐고 이 중 절반(48.5%)은 12~2월에 몰려 있었습니다.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전기장판이지만, 한 자세로 누워 자면 신체가 지속적으로 눌려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기 쉽고 이때 복사열이 쌓여 저온화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온화상이란 ☞ 뜨겁다고 느끼지 않을 정도의 온도에 장시간(통상 42~43도에 1시간 이상) 노출됐을 때 입을 수 있는 화상. 주로 둔부, 다리 및 발에 발생
이 저온화상은 외관상 상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을 알아채지 못하거나, 자가 치료를 하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등 그 위험성이 결코 작지 않은데요.
특히 당뇨 환자라면 전기장판 사용 자체를 삼가야겠습니다. 피부 감각이 저하돼있어 열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므로 더 깊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고령자 및 신경계 손상 등의 기저질환자, 음주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비롯해 겨울철 전기장판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몸 상태에 따라 쓰기 = 피곤하거나 수면제 등의 약물 복용 시에는 열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거나 화상에 대한 빠른 대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역시 사용을 자제
▲전기장판과 피부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 = 장판 위에 얇은 이불을 깔고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거나 긴 소매의 잠옷과 양말을 착용하고 사용(라텍스 침구는 사용을 피하고 이불이 온도조절기를 덮지 않도록 유의)
▲수면 중에는 저온으로 시간예약기능 활용하기 = 온도는 ‘1단계’ ‘낮음’ 등 저온으로 설정하고 평소 시간예약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수시 확인
눕는 자세를 바꿔주는 등 내 몸 전반에 신경을 써줄 필요도 있지요.
▲자세를 자주 바꿔주기 = 가능하면 2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변경하는 게 바람직
▲자주 쓰는 겨울철에는 수시로 몸의 상처 살피기 = 눈에 띄지 않는 몸의 뒷부분을 거울 등을 이용해 상처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
▲저온화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 방문 및 진료받기 = 저온화상은 발견 시 이미 깊게 데여 증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정에서 찬물 등으로 응급처치를 하기보다는 즉시 병원 방문
차가운 계절 나와 내 가족의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주는 전기장판, 이왕 쓰려면 건강하게 보온효과 제대로 누려야겠지요? 주의사항 꼭 한 번 살펴보시고 안전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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