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간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 동행최고기술책임자로 명확한 비전 제시
1960년생인 정 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를 거쳐 미국 텍사스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시스템LSI 사업부 제조센터장과 반도체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2017년부터 LSI사업부에서 분리한 파운드리 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2020년 연말 인사에서 신설된 CTO로 역할을 달리했다.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반도체 공장 현장 방문 때마다 동석해 현안을 세세히 살피고 전달했다. 특히 정 사장은 전 세계 파운드리 현황과 삼성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2019년 7월 3일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2년 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비전을 선언할 때 세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겠다고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이 창조적인 것이 돼 고객들이 각 분야에서 1등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면서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파운드리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말 정 사장의 승진과 동시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도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최근 전 세계 반도체 팹리스(설계회사)가 7나노미터 이하 고성능 반도체 탑재 비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준비된 삼성전자 파운드리엔 청신호다. 현재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곳밖에 없어 생산라인 부족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TSMC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이 결국 삼성전자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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