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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으로 주가부양···보험사 CEO 자사주 매입 릴레이

책임경영으로 주가부양···보험사 CEO 자사주 매입 릴레이

등록 2021.02.24 15:27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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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첫 자사주 매입삼성화재 최영무, 취임 후 네 번째 매수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에 책임경영 의지CEO 자사주 매입 후 주가 상승세 이어져

2021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자사주 매입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2021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자사주 매입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회사가 200억원대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한데 이어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취임 후 네 번째로 자사주1000주를 매입하면서 보유 주식이 2배로 늘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인 이성재 부사장은 전날 현대해상 보통주 4000주 주당 2만425원씩 총 817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 부사장은 다른 각자대표이사인 조용일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지 일주일여만에 주식을 사들였다.

조 사장은 앞선 17일 현대해상 보통주 4280주를 주당 2만900원씩 총 894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조 사장과 이 부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3월 각자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다.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회사가 오는 5월 10일까지 보통주 100만주를 207억원에 취득하기로 한데 이어 두 대표이사가 나란히 책임경영을 선언했다.

현대해상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당기순이익은 3319억원으로 전년 2691억원에 비해 627억원(23.3%)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6조8459억원에서 17조7102억원으로 8643억원(5.1%) 늘었다.

그러나 현대해상의 주가는 조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지난 17일 종가 기준 2만800원으로, 1개월 전인 지난달 18일 2만1550원과 비교해 3.5% 하락했다.

조 사장의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는 22일 2만1550원, 23일 2만18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회사가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하기로 한데 이어 조 사장과 이 부사장도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취임 후 네 번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지난 22일 삼성화재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7만원씩 총 1억7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최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네 번째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최 사장은 2018년 6월 200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797주의 자사주를 매수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매수에 따라 최 사장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은 1000주에서 2000주로 2배 늘었다.

삼성화재의 주가는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종가 기준 16만8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자사주 매입 당일인 22일 17만5000원, 다음 날인 23일 17만75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당기순이익은 7668억원으로 전년 6092억원에 비해 1576억원(25.9%)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8조8393억원에서 19조5485억원으로 7092억원(3.8%), 영업이익은 9144억원에서 1조1321억원으로 2177억원(23.8%)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본업에서 수익 기반을 다지고 해외 투자, 신사업 등을 확대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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