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토부 광명시흥·부산대저·광주산정 공공택지 지정전문가 “도시 주요 기능 구축돼 있는 곳···수요 분산 가능”“개발 가시화 전까지 임대 시장 불안할 수도, 속도가 관건”“베트타운 방지 위해 산업시설 유치 등···세심한 개발 필요”
국토교통부는 24일 2·4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인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도권에는 경기도 ‘광명·시흥’, 지방광역시에는 ‘부산대저’와 ‘광주산정’이 선정됐다.
정부는 광명시흥지구를 아파트 등 주택 7만 가구가 들어서는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지정했다.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에는 1만3000~1만8000가구 규모의 주택이 들어서는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 이번에 공개된 물량은 총 10만1000가구 규모로, 나머지 15만 가구는 추후 지자체와 협의해 오는 4월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노온사동 ▲가학동,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금이동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지구는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1271만㎡)로 서울 여의도(380만㎡)의 4.3배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흥지구 지정에 대해 울 서남부권의 주택 공급과 수도권의 균형적 발전, 편리한 교통 여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곳은 서울시 경계에서 최단거리가 1㎞ 안팎에 불과하다. 또한 서울 여의도에서 12㎞ 떨어져 있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정부는 광명·시흥지구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로 접근 가능한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1·2·7호선과 현재 건설 계획 중인 신안산선과 광역급행철도(GTX)-B 등 연계할 수 있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광명·시흥지구의 입지를 고려했을 때 서울과 가까워 수요를 분산 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광명과 시흥은 재건축 지역이 어느정도 있고 철산과 하안 등지에 추가 택지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적으로도 서울과 가까워 공급을 하면 서울 수요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에 공공택지로 선정된 곳들은 기존 택지 개발보다 좀 더 도시 주요 기능이 복합적으로 담겨져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지역의 임대시장 불안과 베드타운 방지를 위한 정부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송승현 대표는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공급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임대시장 불안정세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급속도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지자체들은 베드타운보다 산업단지나 제조업 유치에 관심이 높다”며 “특히 광명지구는 인접한 KTX역이 있어 지방 접근성은 물론 사업지 면적도 매우 넓은 편이기 때문에 아파트만 짓는 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자족용지 비율을 조정해 첨단 산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도시가 베트다운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고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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