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요 관계사 차기 CEO 후보 추천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사장은 ‘연임’
하나금융은 25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자회사 CEO 후보 추천을 확정했다. 하나금융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다음 달 개최되는 각 사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우선 신임 하나은행장으로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이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그룹임추위는 이날 박 부행장과 이승열 부행장을 후보로 추천했고 하나은행 임추위에서 박 부행장을 최종 추천했다.
박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하나은행 전신인 하나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은행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등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앞서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박 후보는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증가하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중요도가 커지는 디지털,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 박 후보가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임추위 판단이다.
특히 박성호 후보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CEO를 역임한 준비된 은행장으로,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이 향후 하나은행을 리딩 뱅크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성규 행장의 경우 2019년 선임된 이후 무난하게 은행을 이끌어왔지만 잇단 사모펀드 사고와 관련 금융당국 제재 등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임은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결정됐다. 1974년생인 이 후보는 고려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중국 지린(길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거쳐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데다 5개 국어에 능통한 실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다.
임추위는 이 후보의 역량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해 하나금투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에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 정보를 활용한 선행매매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게 걸림돌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임기가 곧 만료되는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3개사 CEO는 연임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와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에 대해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유로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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