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량, 月 기준 사상 최대금리 상승 우려·조정 장기화 여파“3월 중 반등···성장주 투자 유효”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은 98억985만좌를 기록했다. 이 상품이 지난 2016년 9월 상장한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거래량이다.
인버스(Inverse) 상품이란 문자 그대로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수가 내릴 땐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코스피200지수가 1% 떨어지면 두 배인 2%의 수익을 낸다.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은 2%가 된다.
곱버스는 지난해 연간 개인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작년 개인이 순매수한 곱버스만 3조5862억원 어치로 삼성전자(9조5952억원), 삼성전자우(6조1013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올해 곱버스 거래량은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3200선까지 치솟으며 증시 고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월 들어 조정 국면이 길어지자 하방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연초 이후 곱버스 거래량은 192억3520만좌로 작년 연간 거래량(415억7091만좌)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곱버스 거래대금 역시 지난달 20조7235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36조204억원)에 이어 코스피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곱버스 상품 247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98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2805억원 어치를 팔았다.
증권가에선 최근의 금리 상승 공포는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물가·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곱버스 순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2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엔 증시가 반등하는 ‘전약후강’ 패턴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 물가와 금리 상승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주식시장과 물가·금리는 같이 성장해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반등의 시점으로 이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를 제시했다. 그는 “3월중 쿼드러플 위칭데이(11일)과 FOMC회의(17일)을 지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은 되살아날 것이다. 코스피는 분위기 반전, 추세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조정을 기다리기 보다는 코스피 3000선 이하에서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며 “구조적 성장주인 인터넷,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자동차의 추가 비중확대를 제안한다”며 “시클리컬, 금융주의 주도주 자리매김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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