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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은행장, 4대 은행장 평균보수 대비 절반 수준···이유는?

금융 은행

우리은행장, 4대 은행장 평균보수 대비 절반 수준···이유는?

등록 2021.03.19 15:44

수정 2021.03.19 17:2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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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은행 보수 순위···허인·진옥동·지성규·권광석 순다른 행장 절반 수준···작년 3월 취임해 장기성과 못 받아

우리은행장, 4대 은행장 평균보수 대비 절반 수준···이유는? 기사의 사진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적은 보수를 받았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순으로 뒤를 이었다. 권 행장이 수령한 보수는 이들에 절반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행장은 지난해 5억53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권 행장의 보수는 4억9500만원이 급여, 5500만원이 상여로 책정됐다.

권 행장의 보수가 다른 4대 시중은행장(평균 10억 이상)에 비해 낮은 것은 상여금 때문이다.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성과급은 단기, 장기로 구분해서 나가는데 권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장기 성과급 대상자가 아니었다.

또한 권 행장과 전임 우리은행장들의 보수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2017년도 이광구 전 행장이 수령한 보수는 9억3600만원이고, 2018년도 손태승 전 행장(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8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를 제외한 순수급여만 보더라도 이 전 행장은 6억5000만원, 손 회장은 6억5400만원 정도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권 행장이 수령한 급여 4억9500만원에 비해 대략 1억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권 광석 행장이 지난 3월에 취임하면서 1분기 정도치 급여가 빠진 탓에 전임 행장들과 차이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허인 국민은행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허 행장은 지난해 17억2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허 행장의 보수는 6억5000만원이 급여, 10억7400만원이 상여로 책정됐다.

허 행장의 보수는 2019년(8억91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부행장과 전무 재임 시절 받은 성과급이 더해져 다른 은행장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행장은 수익성, 건전성 면에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국민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디지털 전환 등 비계량 지표로도 CEO(최고경영자) 성과를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적도원칙 가입, 녹색채권 발행 등으로 ESG 경영에 올인했다.

다음으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높은 보수를 받았다. 진 행장은 지난해 11억30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진 행장의 보수는 8억2000만원이 급여, 3억800만원이 상여로 책정됐다. 허 행장과는 반대로 급여가 상여의 약 2배다.

진 행장은 양호한 실적과 건전성 지표를 유지한 것과 PIB(프라이빗뱅킹 투자은행) 센터 등 고객중심 체계 강화, 글로벌 성장, 디지털화 추진, '코로나19' 서민금융 지원 등이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어 지성규 행장은 지난해 10억22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지 행장의 보수는 6억9900만원이 급여, 3억2000만원이 상여로 책정됐다.

지 행장은 양호한 실적과 건정성 외에 고객 중심의 디지털전환을 통한 성장기반을 마련한 점, 협업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및 성장기반을 강화한 점 등이 성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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