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8℃

  • 춘천 5℃

  • 강릉 7℃

  • 청주 7℃

  • 수원 10℃

  • 안동 10℃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8℃

  • 전주 6℃

  • 광주 9℃

  • 목포 10℃

  • 여수 10℃

  • 대구 7℃

  • 울산 11℃

  • 창원 8℃

  • 부산 13℃

  • 제주 15℃

현대모비스 “오트론 인수,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활용”

현대모비스 “오트론 인수,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활용”

등록 2021.03.31 16:37

수정 2021.03.31 17:02

김정훈

  기자

공유

현대오트론 반도체부문 모비스에 흡수“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결합 플랫폼 개발”“반도체 대체품 개발 진행···향후 기술력 강화”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Transformation X-Y-Z)’으로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Transformation X) ▲사업 모델 혁신(Transformation Y)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Transformation Z)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Transformation X-Y-Z)’으로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Transformation X) ▲사업 모델 혁신(Transformation Y)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Transformation Z)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대모비스가 오는 4월 1일 합병기일로 하는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로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최근 반도체 수급 부족에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생산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영광 현대모비스 상무(기획실장)은 31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진행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결합해 향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오트론을 인수한 배경은 두 가지”라며 “지금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가 합쳐진 최적화 된 플랫폼을 만드는 게 중요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지금의 반도체 이슈(수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도메인의 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역량뿐 아니라 반도체가 중요하고, 소프트웨어와 반도체에 최적화 된 기능 배분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반도체 기술 경쟁력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현대오트론과 1332억원에 반도체사업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전장 분야에서 차별화 된 통합 제어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도체 수급난 대응과 관련 고봉철 현대모비스 상무(ADAS시스템섹터장)는 “반도체 부족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품 개발에 적극 진행하고 있다. 개발기간 등 고객사와 공급 시점을 협의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수급 불량은 130나노 쪽이며 55나노, 18나노 공정 제품을 이용해 반도체 수급 불량을 단기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것은 결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보면 최적화 된 반도체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말 인수를 발표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업에도 참여한다.

김영광 상무은 “현대차그룹의 생산기술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원천기술이 큰 시너지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내 수많은 물류, 공장 자동화, 물류로봇 쪽으로 협력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31일 ‘중장기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공유형 컨셉트카 ‘M.Vision POP’.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가 31일 ‘중장기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공유형 컨셉트카 ‘M.Vision POP’.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이날 사업 모델 혁신과 신사업 영역 개척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Transformation X-Y-Z)’을 공개했다. 기존 보유 기술력을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게 골자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Transformation X)’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라이다 1위 업체인 벨로다인에 대한 전략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레벨3(3단계)’ 라이다 시스템 양산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영국의 AR-HUD 전문 업체 ‘엔비직스’와는 증강현실과 홀로그램 기반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 혁신(Transformation Y)’을 하는 것이 두번째 방향이다.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정보기술(IT)기업 얀덱스와의 기술 및 사업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 4단계 로봇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 모델 구체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기차나 PBV(목적기반차량) 업체 등에 전용 플램폼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인프라 확보도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Transformation Z)’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신사업 추진과 관련된 것으로,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 외 분야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수경 부사장(기획부문장)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UAM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 중이며 현대모비스가 진출 가능한 분야와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항공 모빌리티 부품과 로봇 부품의 제조,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도 이러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