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익 3조원대 중반 돌파 대세최대 4조원 이상 내다보는 분석도 나와작년에 최초 3조 돌파···2년 연속 수직 상승?
6일 시장 전망을 종합하면 지난 5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단숨에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LG전자의 가전과 TV 부문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상승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내건 전장부품 사업에서 흑자전환까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2분기부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한 MC사업부문에서 영업적자가 0으로 빠져 연간 영업이익이 4조248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영업이익 3조1950억원에서 33% 수직 상승하는 셈이다. LG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인데 곧바로 이듬해인 올해에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늘릴 것이란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스마트폰 사업 관련 중단 손실을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규모는 최소 6495억원(2021년 2분기~4분기 스마트폰 사업 예상 영업적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스마트폰 사업 중단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68조9000억원에서 65조9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은 연간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그간 LG전자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2019년에는 연간 1조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84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는 TV 사업을 담당하며 최근 2년간 평균 975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HE사업본부와 맞먹는 수준으로 사실상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실적이 LG전자 실적의 전부라는 분석까지 제기돼왔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언급한 올해 실적 전망도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긍정적인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에 설득력을 더했다.
앞서 지난 1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신가전 제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라며 “작년에 40% 이상 비중을 차지했고 올해는 최소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1년도 글로벌 가전 수요는 대용량이나 위생·건강 제품 위주로 확대될 것”이라며 “과거 소비자는 실생할에 필요한 필수가전만 구매를 고민했지만 최근은 신제품 신기술을 적용한 신가전 제품에 관심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관련해서도 LG전자는 “제품별 수익성 규모 차이는 있겠지만 전 제품에서 5% 이상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가전과 전장부품으로 LG전자의 사업 무게추가 이동한 상황에서 오랜 기간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이제 막 공식화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MC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 감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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