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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반도체·배터리 삼각편대 주도...“더 간다”

[천스닥 시대]바이오·반도체·배터리 삼각편대 주도...“더 간다”

등록 2021.04.13 15:1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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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실적 전망 굿...코로나19 후 회복 업종 주목의류·임플란트·디지털콘텐츠 업종도 강세 예상

바이오·반도체·배터리 삼각편대 주도...“더 간다” 기사의 사진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 1000p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천스닥 시대’에 돌입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부푼 개인투자자와 바이오·반도체·배터리 업종이 코스닥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향후에는 기존 삼각편대와 더불어 의류·임플란트·디지털콘텐츠 업종 등이 천스닥 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2일 1000.65p로 마감하며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1월 26일 장중 한때 1000p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종가기준으론 닷컴버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의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관심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뚜렷한 상승 폭을 보여왔다. 지난해 3월 19일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무려 126%나 상승했는데,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최고수준이다. 안정적인 성장이 어려워 ‘천수답 증시’로 불렸던 코스닥이 약 20년 만에 환골탈태한 셈이다.

코스닥의 유례없는 약진은 바이오와 2차전지, 반도체, 5G 관련주 등이 주도해왔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의 업종별 구성 비율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IT가 34%, 제약이 12%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상승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갖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일관된 전망이다. 양호한 올해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변동성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성장동력을 잃진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확실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천스닥’을 주도할 전망이다.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중소형 의류 등 소비재와 수출 중심의 의료·미용기기, 건기식 등이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성장주보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후 경기 회복 국면에 확실한 실적 반등이 가능한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 않고 보복 소비에 따른 확실한 회복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의류업종이 중장기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의류업종의 점진적인 회복세는 올해 들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의류업종의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에스제이그룹, 더네이쳐홀딩스, JS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는 임플란트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등 국내 임플란트 상장사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약·바이오업종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수보다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코로나19 확진자도 줄어들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코스피의 대형주들이 최근 수 개월간 정체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의 중대형주로 이동했다”며 “미국의 금리 급등세가 안정되면서 나스닥이 반등하는 등 중소형주에 좋은 환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금리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코스닥의 헬스케어 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편”이라며 “대신 실적 전망이 좋은 반도체 장비 업종이나 디지털 콘텐츠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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