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노동경제학회에 실은 '긴급재난지원금 현금수급가구의 소비 효과' 논문에 따르면 지원금 사용 용도를 분석한 결과 현금수급가구의 93.7%가 주로 소비지출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 3.8%, 빚 상환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지원금으로 사용한 금액이 총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가정생활용품 구매 등 필수재에 대한 소비가 7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때 현금 수급 가구는 총 287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12.9%에 해당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이들 현금수급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내역을 직접 조사했다.
그 결과 긴급재난지원금을 5월에 대부분 사용했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다. 6월은 33.7%, 7월은 12.0%, 8월은 4.2%로 5월 초 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된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의 사용 용도를 분석한 결과 현금수급가구의 93.7%가 주로 소비지출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 3.8%, 빚 상환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지원금으로 사용한 금액이 총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가정생활용품 구매 등 필수재에 대한 소비가 7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보건의료비 지출에 15.7%가 사용됐고, 외식에 6.9%가 사용됐다.
의류, 서적 등에는 4%,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에는 1.7%, 서비스 이용에는 1.5%가 각각 쓰였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현금수급가구에 대한 한계소비성향을 분석할 결과, 평균적으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의 21.7%가 본래 계획되지 않은 추가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한계소비성향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실직·휴직·구직의 어려움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관찰됐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가구에서 한계소비성향이 높게 관찰돼 긴급재난지원금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가구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줬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