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2020년 LG상록재단 기부자 명단에는 구 명예회장이 5억210만원을 재단에 출연한 것으로 기록됐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의 이름으로 LG상록재단에 기부가 이뤄진 것"이라며 "구 명예회장이 생전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분재를 LG상록재단이 관리하는 경기 광주 화담숲에 기부했는데 그 가치가 5억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구인회 초대회장의 6남4녀 중 장남으로 1970년 45세의 나이로 2대 회장직에 올라 25년간 LG그룹을 이끌었다.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충남 천안 연암대학교 농장에 머무르며 버섯 연구를 하거나 분재와 난을 키우는 등 취미 활동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12월에 향년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LG상록재단은 고인의 장남이자 LG 3대 회장인 구본무 전 회장이 자연 보호를 위해 1997년 세운 공익법인으로, 화담숲 운영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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