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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3년 만에 간판 뗀다···애경그룹, AK플라자로 전략 선회

‘AK&’ 3년 만에 간판 뗀다···애경그룹, AK플라자로 전략 선회

등록 2021.05.13 14:39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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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친화 작은 백화점 AK& 승부수 반응 미지근경쟁력 큰 AK플라자로 브랜드 일원화 강화 나서

‘AK&’ 3년 만에 간판 뗀다···애경그룹, AK플라자로 전략 선회 기사의 사진

애경그룹이 지난 2018년 야심 차게 선보였던 ‘AK&’ 브랜드를 접고 AK플라자로 합치면서 브랜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오는 10월 개점하는 AK&광명점을 AK플라자 광명으로 전환한다.

애경그룹은 소비자들이 AK&과 AK플라자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기존에 있던 AK플라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애경그룹은 AK& 홍대·기흥·세종점도 AK플라자로 간판을 바꿀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AK& 경기 금정점도 AK플라자로 개장한다. 안산점은 해당 건물 부동산개발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출점이 무산됐다.

애경그룹 백화점 사업 부문은 한때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게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 기반을 둔 백화점들의 매출은 악화할 수밖에 없었다.

애경그룹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2013년 5131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5041억 원, 2015년 4902억 원, 2016년 4863억 원, 2017년 4717억 원, 2018년 4536억 원, 2019년 4102억 원, 2020년 3004억 원으로 감소했다.

애경그룹은 AK플라자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돌파구로 AK&을 내세웠다. 바로 지역 밀착형 백화점이다. 지역상권 특색에 맞춘 AK&는 NSC형(지역친화형쇼핑센터) 형태의 쇼핑몰로, 백화점보다 규모가 작다. 지역 상권 특색에 맞게 입점 브랜드를 구성하는 매장이다.

AK&은 2018년 홍대점을 시작으로 점포를 기흥, 세종으로 확장해나갔다. 올해 10월에는 광명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기존 운영하던 백화점인 AK플라자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차별화된 AK&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원화 전략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AK&이라는 지역밀착형 쇼핑센터보다 AK플라자라는 백화점 브랜드 경쟁력이 더 크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경쟁사들이 대형 점포를 출점하고 명품 강화 전략을 펼치면서 실적이 폭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애경그룹은 AK&를 선보인지 약 3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AK플라자 관계자는 “기존 인지도가 높은 AK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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