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오롱에 따르면 버려지는 의류 재고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상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을 FnC부문의 ‘래;코드(RE;CODE)’ 브랜드로 전개해왔다. 상품 주기를 마친 소각 직전의 재고들을 해체하고 리디자인해 새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은 소재 가공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소각 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친환경 활동이다.
코오롱은 한발 더 나아가 업사이클링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따뜻함도 만들어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해마다 늘어나는 유기견을 위해 핸즈온(Hans-on)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 임직원들은 지난달 20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마곡과 과천 사옥에서 회사의 재고 의류, 원단, 부자재를 활용해 노즈워크매트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노즈워크매트는 개들이 숨겨진 간식을 후각을 통해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놀이기구로 놀이대상과 장난감이 없는 유기견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 활동에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팀이 참여해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참여한 임직원들은 직접 의류를 해체하고 자른 조각들을 매트 위에 묶거나 바느질해 매트를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되새겼다. 임직원들이 제작해 기부한 노즈워크매트는 사회적기업 ‘바닐라’를 통해 유기견 보호센터에 전달된다.
2012년에 론칭한 래코드는 국내에 지속가능패션을 처음으로 제안한 업사이클링의 선두주자이다. 현재 소각 예정인 재고 의류뿐 아니라 카시트, 자동차 에어백 등 산업자재까지 업사이클링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대표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래코드는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전파하고 있다.
이번 업사이클링 핸드온 봉사활동은 코오롱인의 봉사주간 ‘드림 파트너스 위크(Dream Partners Weeks)’ 기간 중에 진행됐다. 코오롱 임직원들이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사회공헌활동과 나눔을 실천하는 드림 파트너스 위크는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년째다. 올해는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비대면 방식으로 이어진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사업장에서 달리거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쓰담 달리기’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마곡과 과천 사업장에서 진행했고 올해는 경북 구미와 김천 사업장까지 확대해 오는 3일까지 순차적으로 전개한다. 쓰담 달리기는 환경정화는 물론 무릎과 허리를 굽혀 줍고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해 봉사자들의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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