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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주목한 토종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어떤 회사?

월가도 주목한 토종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어떤 회사?

등록 2021.06.10 14:43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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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액티브 ETF’ 뉴욕증시 상장인공지능 통한 ‘테슬라 족집게’로 주목김형식 대표 “AI ETF 가치 증명할 것”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제공)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제공)

미국 뉴욕증시에 ‘한국 1호 액티브 ETF’를 상장시킨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국내 금융 AI(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일명 ‘테슬라 족집게’라는 별명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4개의 ETF(NYSE: QRFT, AMOM, HDIV, NVQ)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보유한 액티브 ETF 상품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미국 대형주 50개를 추적해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AI는 최근 수익률, 환율, 뉴스 등을 종합 분석해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대표적인 ETF인 ‘AMOM(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지난해 8월 말 전량 매도했다. 이후 지난해 9월 테슬라 주가는 14% 하락한 데 이어 10월 추가로 10% 떨어졌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다시 사들여 ETF 내 비중을 6.7%까지 늘렸다. 테슬라 주식이 사상 최고치(1월 26일 883.09달러)를 기록한 뒤인 2월 초부터는 다시 한 번 전량 처분에 나섰고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33% 하락했다.

AMOM가 월가의 주목을 받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AMOM는 2019년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최근 1년간 69.50%(지난 4월 말 기준)의 수익을 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30%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기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반면 크래프트의 AI ETF는 미국 대형주 지수를 따라가면서도 매크로 데이터와 펀더멘탈 데이터 등을 학습해 팩터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식으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며 “앞으로 AI 운용을 통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시장에서 증명함으로써 국내외 패시브 수요의 일부를 AI ETF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월가에서 ‘크래프트 돌풍’을 이끌고 있는 김형식 대표는 금융 전문가가 아닌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전형적인 ‘이공계’ 출신이다.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퀀트 모델 알고리즘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창업의 길로 이어졌다.

자신만의 AI 기술을 바탕으로 2016년 1월 크래프트를 창업해 초기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은행, KDB산업은행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금융투자업계의 투자 유치를 받으며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초기 자본 3000만원으로 시작한 크래프트의 현재 기업가치는 최소 2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 ETF를 연이어 상장시킨 데 이어 운용자산 규모(AUM)도 나날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통상적인 AI업체와 달리 눈에 보이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고, 향후 성장 잠재력도 충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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