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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라임·옵티머스·팝펀딩 전액 보상···총 1584억원 규모

한국투자증권, 라임·옵티머스·팝펀딩 전액 보상···총 1584억원 규모

등록 2021.06.16 10:35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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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사장, 1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표“고객신뢰 우선해 전향적인 보상기준 마련”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부실 사모펀드 상품에 대해 100% 전액 보상을 결정했다. 총 10개 상품, 806개 계좌, 1584억원 규모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6일 오전 온라인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모펀드 보상 계획을 공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권고안이 나오기 이전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 사장은 “판매책임 소재가 있는 부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상기준에 따라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투자원금 대비 100% 손실을 보상키로 결정했다”며 “‘고객 신뢰’를 우선해 전향적인 보상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액 보상을 결정한 펀드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삼성 젠투 ▲팝펀딩 헤이스팅스 ▲팝펀딩 자비스 ▲피델리스 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이다.

선보상을 마친 옵티머스펀드와 보상이 진행 중인 디스커버리, 팝펀딩, 미르신탁 상품 등을 제외한 한투증권이 추가 지급할 보상액은 약 805억원이다. 이는 한투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3506억원)의 2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 사장은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고객 신뢰 회복와 장기적 영업력 강화를 우선적으로 판단했다”며 “1·2분기 영업(이익) 수준으로 봐서 부담스러운 규모지만, 충당금은 이번 6월 반기 결산하면서 다 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운용 설명서대로 운용이 됐는지 여부를 보고 보상 펀드를 결정했다”며 “만약 투자 전략대로 운용이 됐을 경우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른 결과로 보상 대상 펀드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위해 내부 보상기준을 강화했다. 보상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으로 단순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설명서 상 운용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운용자산 실재성 부재와 위험도 상이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 상 누락 위험 발생 ▲거래 상대방의 위법 및 신의원칙 위반행위 등 최근 사모펀드 사태의 주요 발생요소 등이 포함됐다.

보상액 지급은 소비자보호위원회 의결 및 실무 절차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향후 별도로 분쟁조정 결과나 손실률이 확정되더라도 이미 지급한 보상금을 회수하지는 않는다. 또한 추후 판매 펀드에 대해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강화된 내부 보상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상품선정위원회 기능 강화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조직 신설 ▲불완전판매 교육·감사 강화 ▲제도 및 평가·보상 시스템 개편 등 내부통제 프로스세를 고객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개선안도 함께 공개했다.

정 사장은 “선제적 보상을 진행하는 한편 문제가 있는 운용사 등 카운터파티에 대한 투자자산 회수 및 구상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선제적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추진을 통해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회복에 미약하나마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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