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32곳 올 2분기 시총 1조 돌파···상장사 80%가 몸집 불려네이버·SK이노 등 대형주 상승세 뚜렷···카카오 순위는 5계단 점프셀트리온은 7조 줄어···삼성전자·SK하이닉스·금호석화도 ‘뒷걸음질’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 2357곳을 조사한 결과 보통주 기준 시총 1조원 이상인 기업이 1분기 242곳에서 2분기 274곳으로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에 상장된 곳 가운데 우선주를 제외한 2357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시총 합계는 1분기 2411조원에서 6월 말 2604조원으로 193조원(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초 2329조원과 비교하면 11.8%(275조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0.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지난 2분기에 시총이 증가한 곳은 2400여 곳 중 76.6%에 달했다. 시총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한 기업은 1월 초 231곳, 3월 말 242곳, 6월 말 274곳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올해 2분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카카오였다. 3월 말 44조원이었던 시총은 6월 말 72조원으로 약 28조원 급증했다. 몸집이 불어나면서 1월 초 9위였던 카카오의 시총 순위는 3월말 8위, 6월말 3위로 빠르게 상승했다.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482조원)와 SK하이닉스(93조원)가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네이버(69조원)와 LG화학(60조원)은 한 단계씩 하락해 각각 4위, 5위에 그쳤다. 1월초 48조원이었던 네이버의 시총은 3월말 61조원, 6월말 68조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17일부터 카카오에 시총 3위 자리를 완전히 내줬다.
3월 말 대비 6월 말에 시총 규모가 1조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과 네이버는 각각 7조736억원, 6조6526억원씩 늘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6조1533억원 늘었다. 이 밖에 HMM(5조2839억원), 두산중공업(5조2059억원), 현대차(4조5938억원), LG화학(3조1766억원), LG생활건강(2조9986억원), 하이브(2조7306억원) 등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의 시총은 3월 말 43조8000억원에서 6월 말 37조원으로 약 6조8000억원 줄었다. 삼성전자(4조2000억원), SK하이닉스(3조60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000억원), 금호석유화학(1조4000억원) 등도 뒷걸음질 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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