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조2천억 돌파···매출액도 18조2천억 넘어철강 가격 급등 영향···별도사업 1조6천억 11년만에 최대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조2289억원, 2조20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77억원에서 급증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41.8% 각각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연결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제회계(IFRS) 기준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구체적인 실적은 기업설명회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등 연결 기준으로 반영되는 관계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액은 9조2774억원, 영업이익은 1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별도 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의 1조7981억원 기록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잠정 실적 공개에 앞서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은 매출액 17조465억원, 영업이익 1억8286억원 수준이었다. 결국 2011년 2분기에 이어 10년여 만에 최대 이익을 낸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등 영업이익 2조원을 예상한 증권사 추정치와 비교해도 약 2000억원이 많다.
2분기 호실적 배경은 국내외 철강 수요 개선으로 철강 가격 급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철강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73% 비중에 달한다.
열연, 냉연, 후판 등의 유통가격이 상반기 인상된 것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최정우 회장 2기 출범과 함께 포스코는 2개 분기 연속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올해 연간 실적 계획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상반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2976억원, 3조7538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3% 늘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3조8688억) 연간으로 벌어들인 이익 수준과 맞먹는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선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철강재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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